토니는 누누이 피터에게 이야기했다. “내가 안할 짓은 하면 안 돼.” 토니가 한껏 위압적으로 으름장을 놓으면 피터의 커다랗고 순진한 눈동자는 어떻게든 핑계를 찾고자 바쁘게 깜빡이곤 했다. 그때마다 토니는 늘 놓치지 않고 뒷말을 덧붙였다. “나는 책임지는 일이 제일 싫어. 물론 네가 다쳐서 죄책감에 빠지는 것까지 포함해서야.” “제가 걱정이 된다는 말을 너무...
# 소년의 야망 [피터파커의 인터넷 검색기록] *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있게 보이는 법 *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코디 * 분위기 좋은 데이트 코스 . . * 외박하기 좋은 핑계 * 연인에게 멋있게 보이는 속옷 * 뉴욕 성적자기결정권 나이는 몇 살인가요? T : 얘 지금 대체 뭘 알아보는 거야? 참고로 교제를 정식으로 하게 된지 일주일만의 기록이다. ...
피터 파커가 죽었다. 놀라운 일은 아니다. 세달 전에는 팔다리가 모두 부러져 구르다시피 집을 기어왔고 두 달 전에는 피부의 반이 타버리기도 했다. 가벼운 부상이 치명상이 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. 익숙한 일이지. 부모님이 그러한 것처럼. 벤 삼촌이 그러한 것처럼. 스타크씨가 그러한 것처럼. 메이가 그러한 것처럼. 애초에 얼마 되지 않는 에너지였다. 피...
피터는 얌전히 토니의 두 팔에 갇힌 채 안겨있었다. 두터운 팔 안에 안겨있는 좁은 세상 속 피터의 세계는 오로지 토니뿐이었다. 코앞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선 언제든 토니의 얼굴을 볼 수 있다. 이미 약기운에 취해 잠든 토니의 얼굴을 피터는 가만히 바라보았다. 날렵한 콧대를, 단정하게 다듬은 수염이 자리 잡은 턱선을 하염없이 바라보자면 자연스레 토니의 입술...
아득히 먼 정신 속 미로에서 토니는 오래 전 과거의 흔적들을 마주했다. 스타크씨.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말간 얼굴은 환한 미소로 토니를 마주하며 웃어보였다. 저보다 한 뼘 작은 키로 고개를 올려다보며 웃는 얼굴이 퍽 사랑스러워 토니는 절로 따라 웃음 지었다. 아이에게는 저를 웃게 하는 힘이 있었다. 알 수 없는 시공간의 흐름에 토니는 어렴풋이 깨달았다....
-쟤 요즘 변했어. 최근의 피터파커의 변화에 대한 MJ의 깔끔한 평가였다. 네드의 머리에선 뭐라 항변을 해보라고 요구했지만 솔직한 몸은 이미 심하게 고개를 끄덕여대고 있었다. 아차 혀를 찼지만 이미 늦어버린걸 어찌하겠는가. 그게 객관적인 평가인걸. - 자기 톤이랑 거지 같이 안 어울리는 벽돌색 체크셔츠도 안 입고, 신발도 비싼거 신고 오고, 무엇보다 엄청 ...
토니는 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살아왔다. 화려하고 밝은 빛은 누구나 선망하는 영광이자 때론 날카로운 비난이 되어 저를 찌르는 재난이기도 했다.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평생 해오고 나서야 토니는 그제야 무덤덤해질 수 있었다. 한철 지나가는 관심이자 비난임을 지극히 알고 있기에 토니는 빗발치는 욕설과 비난을, 수위 높은 협박을, 웃으며 받아넘길 수 있었다. “…...
토니는 짧게 혀를 찼다. 하다하다 미래라니. 갖가지 다양한 오차를 계산했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충분히 감내할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큰 오차가 생길 줄은 토니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. 실수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냉정히 보면 이정도로 오차가 생길만큼 현 시도에 큰 오류가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. 무작정 다시 시도하다간 어쩌면 자신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시간 선...
난 왜이렇게 파는게 많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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